좋아하는 것들/선택과 아무말

수험생도 아닌데 탁상용 타이머 시계를 쓴다

CP83 2021. 8. 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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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점점 사무실 처럼 변해간다고 했는데 이 제품이 모니터 아래에 놓여있다. 내가 타이머를 쓰는 이유는 아무래도 재택근무 형태로 일하다 보니까 중간에 누군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일의 리듬을 환기하는 일을 거의 혼자서는 하지 않기 때문에, 일의 집중력 계산과 몸을 위해서 마련했다.

 

집중력에 타이머를 쓰는 것은 보통 그렇게 사용하니까 이해가 될 텐데, 몸을 위해서 타이머가 필요하다는 얘기는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나는 요즘 한시간으로 타이머를 맞춰놓고 알람이 울릴 때마다 책상에서 일어나서 스쿼트를 하고 있다. 얼마전 헬스조선 기사였나? 아무튼 거기에서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람의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잠깐씩 일어나서 움직여주는것 만으로도 여러가지 몸에 안 좋은 것들을 예방할 수가 있다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일하면서 한 시간 마다 강제로 맨손 스쿼트 10회 씩을 하고 있는데 일 하면서도 허리가 덜 아프고 개운하고 집중도 잘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20분~30분 정도 맞춰놓고 집중해서 일 하고 잠깐 환기하고 또 집중하라는 그런 글을 보고, 검색한다음 산 거였는데 처음엔 그렇게 몇 번 하다가 잘 안맞는거 같아서 그냥 한시간으로 맞춰놓고 쓰고 있다.

 

벌써 반년 넘게 쓰고 있는 타이머이고, 드레텍이라는 회사 제품이다. 이게 원래 수험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수능타이머? 수능 시계? 공부타이머? 라고 하고, 몇 가지 다른 색상이나 모양도 있는 듯 하다. 아무튼 나는 검은색 전자제품을 많이 써서 이것도 블랙으로 샀다.

 

 

기본적으로 한시간 타이머를 맞춰놓고 저 위에 크기가 커서 편리한 스타트/스톱 버튼을 누르면 시간이 거꾸로 가기 시작하고, 다 되면 알람이 울린다. 강한 전자 비프음인데, 측면에 있는 알람 종류 버튼을 바꿔 놓으면 알람이 한 번 울리게, 끄기 전까지 계속 울리게, 혹은 비프음 없이 빨간 LED전구에 불만 들어오게 할 수가 있다.

 

이래서 수험생들이 쓰나보다 진짜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이거 살 당시에 상품평에 일본 제품이라서 사기 싫은데 다른 것보다 좋아서 어쩔 수 없이 쓴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공감한다... 다이소 타이머도 써본적 있는데 이게 넘사벽이긴 하다.

 

 

좌측면에는 모드 버튼이 있는데 다른 모드는 시계랑 뭐 몇가지가 있는데 사실 잘 안 쓴다. 그냥 타이머 기능만 쓴다. 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이고 굉장히 가볍다. 뒷면에는 목줄 걸 수 있는 고리도 있다.

 

 

시계 모드가 있긴 한데 사진 찍으려고 틀어본 것이지 평소엔 다른 시계나 컴퓨터 시계만 봐도 충분하다.

 

 

 

안에는 구입 당시에 들어있던 기본 배터리가 들어있다. 꽤 오래가는 듯 하다.

 

뭔가 일이 잘 안풀릴 때는 정신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것도 방법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중이 안 된다면 이런 저런 조언을 참고해서 변화를 줘보고, 필요한 영양분도 공급해보고, 운동도 해보고, 차도 마셔보고... 여러가지를 해보면서 나한테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이런 소소한 장비빨로 내 재택근무의 삶을 조금씩 내 몸에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저런 습관을 잘 들여서 효율적인 재택근무 습관을 들이고, 집중력 있고 꾸준하게 내 일을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2021년의 시작에 컴퓨터 앞에 놓여있는 타이머가 눈에 들어와서 또 한참 아무말이나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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