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명쾌한 것을 좋아한다.
이분법적인 질문 공세로 나를 괴롭게 한다.
얼핏 들으면 그럴듯한 조언들.
듣고 싶었던 말을 절묘한 타이밍에 만난 것 같은 순간의 착각.
언어의 명확하지 못한 성질 때문에 질문과 의심이 끝날 줄 모른다.
사람의 마음은 뚜렷하지 않다.
온갖 미생물이 섞여 있는 한여름의 연못.
누군가 당신에게 던진 조언과 질문 속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
똥을 싸고 날아가 버린 비둘기.
몸속의 호르몬은
수용체와 모양이 꼭 맞아떨어질 때만 작동한다.
스쳐 가는 조언은
분별력과 꼭 들어맞아야 효과를 발휘한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조용한 폭발.
누군가, 언젠가, 언어라는 소통 수단 말고 좀 더 정확하고 직관적인 무언가를 발명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인간의 삶은 획기적으로 나아질 수 있을까?
필요 없는 조언들 덕분에 느려진 마음.
고맙구려.
그 때나 되어야 표현 가능할 이야기들이 많다.
♪ Billy Joel ‘Vienna’
사진. 글 ⓒ composition83(C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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