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3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사람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사람 “선생님. 제가 여기 누워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나요. 꿈이나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아요. 그런데 천장이 좀 삭막하네요. 아 죄송해요. 아무 말이나 해보라고 하셔서...” “...” “아. 그런데 이제 뭘 얘기하죠?” “조금씩 어렸을 때로 가면서 얘기하고 있으니까, 이번엔 기억나는 것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을 얘기해보세요.” “가장 오래된 기억이라면...” “보통 초등학교 입학 전의 기억을 한 두 개 정도는 가지고 있긴 해요. 기억이 나지 않으시면 그냥 어렸을 때 기억 아무거나 얘기하셔도 돼요.” “생각났어요. 나이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병아리를 사 와서 베란다에서 기르신 적이 있었어요. 가끔 가족들이 모일 때면 거실에 풀어둔 채 놀곤 했는..

할아버지를 추모하는 방법

며칠 전 외할아버지의 5주기 날이었다. 오랜만에 외할머니댁에 모인 가족들이 기독교식 추모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하게 되었다. 할머니께서 준비하신 여러 음식을 먹으며 문득 매년 똑같이 흘러가는 추모의 시간이 덧없게 느껴졌다. 모여서 형식적인 예배를 드린 후, 밥을 먹고 헤어지는 것이... 그래서 나는 한 마디 하게 됐다. “이따가 커피 마시면서 각자 할아버지와 있었던 추억 같은 걸 얘기해보면 어떨까요?” 처음엔 다들 안 해봤던 이야기 주제인지라 으잉? 하는 반응이었지만 이내 분위기는 ‘그렇게 한 번 해보지 뭐’로 바뀌며 뜻이 모아졌다. 커피가 준비되고 나는 임시 사회자가 되어 할머니께 첫 번째 발언 기회를 드렸다. 할머니께 할아버지와의 추억 하나를 얘기해주십사 했는데, 할머니는 각자 돌아가면서 기도를 하자..

[오래된 용산 피규어 매장 구경] 에반게리온, FF8 피규어, 뱃지, 포토카드 굿즈! (슬레이어즈, 클램프X, 세일러문 등등)

▼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정문 맞은편에 '나진상가'가 있습니다. ▼ 용산에 들렀다가, 옛 추억이 생각나서 나진상가 지하에 있는 '게임전문 할인상가'를 방문했습니다. ▼ 게임의 모든것! 이라고 써있네요. 반대쪽에도 입구가 있는데 그쪽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지하에는 각종 PC, 콘솔 게임기와 타이틀들을 팔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분주한 모습이고, 최근 유행중인 TV와 연결하는 에뮬레이터 조이스틱? 그런 게임기가 많이 보였습니다. ▼ 아래로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오래된 피규어, 애니 & 게임 굿즈 샵. 제 또래분들이라면 좋아하셨을 에반게리온, 지브리 애니와 슬레이어즈, 파이널판타지 등의 굿즈들이 있습니다. (반대쪽 입구로 들어오셨다면 맨 마지막에 보일거예요) ★ 종류와 품목이 ..

여행 201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