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눈에 들어온 제목이었는데 기사를 읽었었나, 아무튼 보관함에 넣어 두었다가 구매하고 최근 읽기 시작한 책.
'지혜'라는 보이지 않는 것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논문과 일반 해설서의 사이 쯤에 있는 비교적 쉽게 읽히면서도 아주 전문적인 경험이 담긴 책을 요즘 좋아한다.
나는 '지혜'를 '삶을 살아가면서 불쑥 발생하는 갖가지 돌발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 라든지, '남을 대하는 너그러운 태도' 등이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를 비롯한 공통된 연구자들의 이야기에 대한 정리를 통해서 그것은 지혜의 어느 작은 단면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지혜'라는 개념이 구체적인 형태와 작동 원리를 가진 것이 아니기 떄문에, 정의하기 나름이겠지만 그것을 깊이 연구한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분명히 있다.
아래는 초반에 책을 읽다가. 지혜와 개방성에 면밀한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저자가 하는 부분인데, 굉장히 놀랍고 여러번 읽을 만큼 요즘의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몇 장 갈무리를 해 보았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노년기, 특히 노년기의 성장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고 사회적으로 무시되기 일쑤라는 것을 짚어내고 있는데(그 통찰력이 대단할 따름) 지혜라는 것이 나이를 먹으며 성장하는 것을 마치 사춘기와 유아기에 성장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그것이 정말 요즘 내가 나이를 먹으며 체감하는 부분이다. 최근 지인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의 내가 어떤 신의 커리큘럼에 해당하는 배움을 겪고 있으며, 그것이 마치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인 느낌이다 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눈에 들어오는 이런 저런 책들을 읽으면서 즐거운 날을 보내고 있다.
업로드 하면서 밑줄친 부분을 다시 읽어보니, 다른 부분도 공감되는 이야기 혹은 새롭게 이해되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특히 저 부분들이 내가 경험상으로 꽂힌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아직 다 읽은 책이 아니라서 뒷부분에 대한 기대가 된다.)
예전부터 나는 일상의 권태를 작은 일탈(실제로 저 밑줄 친 예시 처럼 출근 길을 다른 골목으로 걸어간 적도 있었다.)로 극복해보려고 해본 적이 있었으며, 주변 지인으로 부터 변했다며 탓하는 말투에 심각한 고민을 해본 적도 있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 책이나 다른 책들이 나에게 주는 것은 단순한 깨달음이나 지식 수준이 아니라 나를 누군가 위로한다는 착각마저 들게 할 만큼 큰 공감을 하게 만들곤 한다.
굉장히 크게 공감했던 단락. 다시 읽으면서 밑줄을 몇 군데 더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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