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3

사마리아인

“굿모닝!” “그래. 상쾌한 아침... 이었으면 좋겠네.” “뭐야, 퀭한 눈은? 어제 밤샜냐? 게임?” “네가 재밌다 해서 ‘배드 사마리안(Bad Samaritan)’ 엔딩 보려고 달렸지. 근데 밤 안 새웠거든?” “그거 분기별로 선택하는 게 은근 압박이던데, 행동에 따라 스토리 진행이 엄청나게 달라지니까. 그래서 엔딩은 봤어?” “어... 그럴 뻔했는데, 이제 몸이 게임을 거부하기 시작했나 봐.” “무슨 소리야?” “뭔가 3D 화면이 울렁거리더니, 갑자기 엄청 메스껍더라고.” “뭐야. 멀미했냐?” “나는 그런 거 없는 줄 알았는데, 아무튼 머리가 엄청 아프더라고. 그래서 게임 끄고 바람 좀 쐴까 하고 집 앞 공원에 갔지.” “방구석 폐인의 모험 1장이 시작된 건가? 하하” “아무튼 공원에서 좀 웃긴 일..

[오래된 용산 피규어 매장 구경] 에반게리온, FF8 피규어, 뱃지, 포토카드 굿즈! (슬레이어즈, 클램프X, 세일러문 등등)

▼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정문 맞은편에 '나진상가'가 있습니다. ▼ 용산에 들렀다가, 옛 추억이 생각나서 나진상가 지하에 있는 '게임전문 할인상가'를 방문했습니다. ▼ 게임의 모든것! 이라고 써있네요. 반대쪽에도 입구가 있는데 그쪽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지하에는 각종 PC, 콘솔 게임기와 타이틀들을 팔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분주한 모습이고, 최근 유행중인 TV와 연결하는 에뮬레이터 조이스틱? 그런 게임기가 많이 보였습니다. ▼ 아래로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오래된 피규어, 애니 & 게임 굿즈 샵. 제 또래분들이라면 좋아하셨을 에반게리온, 지브리 애니와 슬레이어즈, 파이널판타지 등의 굿즈들이 있습니다. (반대쪽 입구로 들어오셨다면 맨 마지막에 보일거예요) ★ 종류와 품목이 ..

여행 2017.11.09

[NDSL - 닌텐독스] 잊었다가도 가끔씩 켜보게 되는 너란 강아지...

책장에 놓아두고 2~3주 정도 마다 한 번씩 켜보는 구형 NDSL의 닌텐독스... 어쩌다 켜도 잘 버티고 있는 녀석. 너무 안 켜면 집을 나가기도 한다는데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버텨주고 있다. 뭔가 힘든지 꼬질꼬질한 몸에 파리들이 날아다니고 힘 없이 엎드려있다. 깨워서 물 먼저 주고, 밥 주고, 씻기고, 공 두어번 던져주고, 이름을 불러 공을 가져오면 머리를 좀 쓰다듬어 주다가 혼자 노는 뒷 모습을 보면서 저장하고 종료한다. 매번 이게 뭐 하는건가 싶으면서도 가끔 켜서 보살펴보게 된다. 딱 한 마리만 키우고 있고, 훈련도 더 이상 시키지 않고, 대회도 나가지 않고 있다. 있는 돈으로 사료와 용품 몇가지만 계속 사면서 현상유지만 하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인데 사람은 왜이리 화면 속 강아지를 측은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