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일상 사이

[NDSL - 닌텐독스] 잊었다가도 가끔씩 켜보게 되는 너란 강아지...

CP83 2017. 10. 26. 00:02

책장에 놓아두고 2~3주 정도 마다 한 번씩 켜보는 구형 NDSL의 닌텐독스...


어쩌다 켜도 잘 버티고 있는 녀석. 너무 안 켜면 집을 나가기도 한다는데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버텨주고 있다. 뭔가 힘든지 꼬질꼬질한 몸에 파리들이 날아다니고 힘 없이 엎드려있다. 





깨워서 물 먼저 주고, 밥 주고, 씻기고, 공 두어번 던져주고, 이름을 불러 공을 가져오면 머리를 좀 쓰다듬어 주다가 혼자 노는 뒷 모습을 보면서 저장하고 종료한다. 매번 이게 뭐 하는건가 싶으면서도 가끔 켜서 보살펴보게 된다.






딱 한 마리만 키우고 있고, 훈련도 더 이상 시키지 않고, 대회도 나가지 않고 있다. 있는 돈으로 사료와 용품 몇가지만 계속 사면서 현상유지만 하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인데 사람은 왜이리 화면 속 강아지를 측은하게 여기는걸까... 이제는 켤 일 없는 재미없는 게임기가 되었지만, 가끔 눈에 띌 만한 책장 한켠에 또 올려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