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거 선물이야.” “책이잖아? 뭐야. 성경이네?” “응. 너 교회 안 다니는 거 잘 알지만, 왠지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 몇 권 샀는데 한 권은 네 거야.” “고맙긴 한데 갑자기 왜?” “그냥 좋은 책 선물이라고 생각해줘. 간지럽지만 소중한 사람들한테 주고 싶은 가치 있는 선물이랄까... 뭐 그랬어.” “그렇게 생각해주면 나야 좋지. 근데 어떤 부분이 좋았던 거야? 이거 두꺼워서 다 읽겠냐?” “너 영화 보는 거 좋아하지?” “당연하지.” “그냥 천천히 내 얘기 들어 봐. 영화를 많이 본 평론가들의 말을 빌리면...” “갑자기 왜? 꼼짝 못 하고 들어야겠네.” “하하. 영화 평론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인상 깊은 예술 영화는 작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이 있대. 절대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