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osition83

    조언 1

    책임 없는 돌멩이

    어떤 사람들은 명쾌한 것을 좋아한다. 이분법적인 질문 공세로 나를 괴롭게 한다. 얼핏 들으면 그럴듯한 조언들. 듣고 싶었던 말을 절묘한 타이밍에 만난 것 같은 순간의 착각. 언어의 명확하지 못한 성질 때문에 질문과 의심이 끝날 줄 모른다. 사람의 마음은 뚜렷하지 않다. 온갖 미생물이 섞여 있는 한여름의 연못. 누군가 당신에게 던진 조언과 질문 속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 똥을 싸고 날아가 버린 비둘기. 몸속의 호르몬은 수용체와 모양이 꼭 맞아떨어질 때만 작동한다. 스쳐 가는 조언은 분별력과 꼭 들어맞아야 효과를 발휘한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조용한 폭발. 누군가, 언젠가, 언어라는 소통 수단 말고 좀 더 정확하고 직관적인 무언가를 발명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인간의 삶은 획기적으로 나아질 수 있을까? 필요 ..

    창작과 일상 사이 2019.05.06
    1
    더보기

    인기글

    반응형
    • 분류 전체보기
      • 창작과 일상 사이
      • keep
      • 여행
      • 수영
      • 영화
      • 음악
      • 드로잉-연습
      • 캘리그라피 다이어리
      • 식사의 흔적
      • 선택과 아무말
      • 성경읽는남자 (YouTube)

    최근댓글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