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6

섭리적 우연

“너는 오페라나 뮤지컬, 클래식 공연 같은 거 보러 간 적 있어?” “회사에서 문화생활하라면서 단체로 보내고 그랬는데, 나는 취향이 아니라서 안 갔어. 근데 왜?” “요즘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나는 주식도 모르고 골프나 스키 같은 것도 탈 줄 몰라. 카지노에 가본 적도 없고, 번지점프를 해본 적도 없지. 뭔가 내가 해보지 않은 것들 투성이라 내가 아는 세계보다 모르는 세계가 더 많은 기분이었어. 그런데, 내가 몇 년 전부터 큰 맘먹고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거든. 그리고 한참 재미를 느끼면서 하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야. 나는 그동안 내가 운동 자체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수영은 왜 재밌는 걸까?” “수영이 맞았나 봐?” “응. 학교 다닐 때부터 축구나 농구, 족구, 심지어 탁구 같은 구기 종목은 ..

싸게 나온 그림을 샀다 (가치 평가의 어려움과 만족)

♪ Paramore ‘Rose-Colored Boy’ “못 보던 그림이네? 선물 받은 거야?” “아니야. 내가 샀어.” “크기가 커서 그런가? 뭔가 분위기 있는데?” “유명한 작가 작품은 아니지만, 오래된 그림이라서 그럴지도 몰라.”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큰 결정 했네?” “아니야.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았어. 내가 말했잖아 유명한 작가 작품 아니라고.” “그래도 미술품 하면 비쌀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렇지.” “그건 유명한 작품들이고. 요즘엔 나 같은 사람들이 구하기 쉬운…. 도태된? 그런 현대 미술 작품들이 많더라고.” “도태됐다고?” “너한테 바로 설명하려니까 그 단어가 떠오르네. 도태됐다기 보다는 시대의 선택을 못 받았다고 해야 하나?” “무슨 말이야 그게?” “이 그림은 40년..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보려고 하는 중...

새로운 시리즈 컨텐츠를 만들어 보려고 캐릭터를 그려보면서 나름의 구체화를 해보는 중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컨텐츠는 힘들것 같아서 어느정도 뼈대와 형식을 갖추고 조금씩 나아지는 방향으로, 여기서 말하는 뼈대는 포장을 말하는 것이고 내용적인 면은 그래도 볼만하게 구성해야겠죠. 아무튼, 오랜만에 귀여운걸 그려보려고 하니 잘 떠오르지도 않고 이래저래 꿈보다 해몽 식으로 좋은 의미만 해석해서 갖다붙이고 있네요. 아무튼 올 한해는 지금 만들고 있는 이 캐릭터와 지지고 볶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

드로잉-연습 2018.01.10

동화 삽화 연습중...

얼마 전에 산 와콤 타블렛을 가지고 이것저것 연습하다가, 기존에 있던 마이크와 함께 만들 수 있는 컨텐츠는 없을까 고민해봤습니다. 짧은 고전 문학을 낭독하고, 거기에 들어갈 삽화를 연습겸 그려보면 어떨까? 해서 채널을 하나 만들게 되었는데요 ▲ 좀 옛날 스러운 이름을 생각하다가... '먼지쌓인책장'이라든지, '맨해턴헌책방'(?) 이라든지 여러가지 생각 끝에 뭔가 토속적이면서 어느 동네에나 있었을법한 이름의 '종다리헌책방'으로 짓게 되었습니다 ㅋㅋ 처음 영상으로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1925년 작 '귀먹은 집오리'를 낭독, 연출 해보았습니다. 타블렛으로 직접 그려가며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연달아 그림이 나오지만, 영상에선 천천히 흘러가서 조금 지루하실 수도 있어요 ㅎ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를 쓰는데, 아직..

드로잉-연습 2017.11.18

첫 타블렛, 첫 그림은 자화상으로... 민망

내년부터 새롭게 창작 컨텐츠를 만들어보려고, 새로운 도구인 타블렛을 구입했습니다. 처음 써보는 타블렛으로 처음 그려본 그림입니다 ㅋㅋ 민망... 태어나서 처음 서보려는 송아지 마냥, 손가락 힘 조절이 어색하기 짝이없습니다. 종이처럼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 때 까지 재미붙여가면서 연습 많이 해야겠어요 꾀죄죄... 부시시... 와콤 cth-490 타블렛 윈도우7 설치 관련 분노(?)의 삽질 후기도 있습니다...▶ 링크 http://cp83.tistory.com/14

드로잉-연습 2017.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