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적이 있다. 햄버거 조리(조립)와 카운터를 왔다 갔다 하면서 아침 장사를 준비하는 오프닝 멤버였다. 카운터에 있으면서 일에 관련된 매뉴얼이나 본사에서 내려오는 매장 운영 관련 지침이 담긴 문서들을 보곤 했다. 언젠가 지침서 하나가 내려왔는데, 매장 한켠에 마련된 어린이들의 생일 파티를 공간에 대한 내용이었다. 요즘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생일 파티를 하지 않지만, 당시에는 그런 용도로 마련된 공간이 있었다. 그곳을 어떻게 꾸미고 생일 파티는 어떤 순서로 진행하고, 아마도 내 기억에는 아이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겨주면 좋은지 그런 디테일 한 내용까지 담겨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린이용 장난감도 마지막에 나눠주도록 했던 것 같은데 이건 내 기억이 워낙 오래되고 흐릿해서 사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