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22

(창작글) 성형하고 싶다고?

"아... 요즘 부쩍 얼굴에 자신감도 없고... 나 성형수술 할까봐." "뭐? 갑자기 왜?" "그냥... 요새 취업도 잘 안되고... 인상이라도 좀 나아지면 어떨까 싶어서" "얘가 핑계 대고있네... 무슨 성형수술이 인생보증수표냐?" "너나 나는 안했지만 주변에 수술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러냐? 너도 알잖아 OO 잠수탔다가 수술하고 온거." "그래 알지... 근데 난 누가 뭐래도 내 모습에 만족해" "얼씨구? 아까 TV보니까 모델 최여진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말을 하던데... 너도 그 과구나?" "그치 난 날 사랑해" "내 말이... 나도 날 사랑하니깐 내 얼굴을..." "뭐야?" "그냥 푸념하는거지 내가 뭐 성형수술 하고싶다고 해서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말야" "음... 그럼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끊임없이 죽음을 거부하는 존재

"아오, 이거 마시니까 살 것 같다." "고작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고?" "그냥, 하루 종일 청소하느라 죽는 줄 알았거든." "이사할 오피스텔은 아직도 정리 안 끝났어?" "말이 오피스텔이지, 전에 쓰던 사람이 얼마나 시궁창으로 만들어놨던지... 말도 마라." "그래서 좀 싸게 들어갔다며." "그렇긴 하지. 하하." "근데 이 커피 평소랑 좀 맛이 다른 거 같지 않아?" "그런가? 지금 너무 피곤해서 차갑다는 거 말고는 못 느끼겠어. 흐흐" "그냥 뭔가 좀 오래된 느낌도 나고... 기분 탓인가." "아, 맞다." "갑자기 뭐가?" "아까 오피스텔 베란다 안쪽에 곰팡이 엄청 핀 것들 다 긁어냈거든." "곰팡이?" "그 베란다 안에 작은 창고 같은 게 있는데, 여름에 물이 샜는지 곰팡이가 엄청 덮여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