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일상 사이

무서운 면접

CP83 2018. 1. 13. 21:09

오늘 무한도전을 보니 면접 특집을 하고 있었다. 나도 여러번의 면접 경험이 있었지만 큰 기업의 면접은 아니었고, 압박면접 스타일도 아니었다. 평소에 그런 면접을 보는 기분은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방송으로 확인해보니 부담감이 엄청나겠구나 싶다.


짧은 시간 동안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내 매력과 장점을 어필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런데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방송 말미에 보니 대체적으로 면접관, 인사 담당자가 원하는 인재상의 공통점이 '자신감'이라는 점이었다. 그렇다면 나 같은 사람은 어디에 취업할 수 있을까? 모두가 논리적이고 열정과 의지가 있는 약간은 외향적인 느낌(이것도 고정관념이지만 대체로 그렇게 보임)의 인재만 뽑는다면, 그런 사람들만 모였을 때 과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 있는 환경인 다양성이 확보된 회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얕은 지식에 기반한 걱정 이상으로 전문가 분들이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계실것이다. 비슷한것 같아도 다 다른게 사람이기도 하고...


아무튼, 나 같은 경우는 남 앞에서 빠르고 조리있게 말을 잘 하지도 못할 뿐더러. 요즘은 좀 더듬기도 한다. 인상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다. 아마도 내가 대기업 면접을 본다면 연방 떨어지고 말것이다.


나는 생각을 골똘히 하고, 글을 써보면서 정리할 때가 많다. 누군가는 귀찮아 할 만큼 나만의 논리로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이것이 내 단점임을 알지만 가끔 내 창의적인 부분을 끌어내는 장점이 된다는 것도 안다. 그것을 내가 현장에서 조리있게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면접의 세계도 뭔가 시험보듯이 획일화 된 것 같아서 그점이 안타까웠다. 다들 면접의 정석 같은 교재를 펴고 스터디를 하는 느낌이다. 


문득, 초중고 과정부터도 내 인생의 포트폴리오가 될 만한 프로젝트(경험)들을 많이 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이 나를 알리는 좋은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외국 처럼 가까운 선생님의 추천서 등이 쓰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지금의 나는 내가 시작한 일을 꾸준히 하고, 키워가면서 그런 무서운(?) 면접은 보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