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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꿈을 꾸었다 (접어둔 걱정을 읽고 위로를 받다)

군대 꿈을 꾸었다. 어스름한 여름 저녁.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좋지 않았다. 나는 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길이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부대 복귀에 늦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부대에 도착하니 전쟁에 준하는 어떤 비상 상황이 발령되었다. 꿈이라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분위기는 그렇게 흘러갔다. 상급자로부터 늦게 복귀한 것에 대한 핀잔을 들었지만, 상황이 급박했던지라 크게 혼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동안 내가 사용했던 개인 비품과 장구류들을 모두 버렸으니 찾아오라는 명령을 받게 되었다. ‘아무리 늦게 복귀했다지만 너무 하잖아?’ 어찌 됐든 비상 상황이었고 부대는 분주함으로 가득했다. 나는 서둘러 물건을 찾으러 갔다. 도착한 장소는 쓰레기 매립지처럼 넓어서 내 물품을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결..

맨발로 도시를 걷는 방법 (문득 눈이 떠진 새벽의 충동)

♪ 아이유 ‘사랑이 잘’ (feat. 오혁) (창작 글입니다.) 나는 요즘 이상하게 새벽이면 말똥말똥 눈이 떠져서 30분 정도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잠들곤 한다. 그날은 비 오는 밤이었다. 깨지 않았으면 비 오는 줄도 몰랐을 정도의 세차지 않은 비였다. 문득 맨발로 비 오는 거리를 걷고 싶어 졌다. ‘미쳤나?’ 새벽에 눈이 떠졌을 때는 꿈을 꾸다가 깨어나는 경우가 많았고, 뭔가 평소에는 생각지 못했던 단어의 조합들이 무작위로 일어나기도 한다. 그런데 나조차도 미쳤다고 느낄 법한 생각. 맨발로 밖에 나가보고 싶다니? ‘뭐 맨발로 밖에 나가는 게 불법은 아니잖아?’ 잠옷 대신 가벼운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습관적으로 신으려던 양말과 신발을 제쳐두었다. 현관 거울 앞에서 어둠 속의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우산..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

“오늘 좀 피곤해 보이는데?” “어...” “잠이라도 설쳤어?” “그냥 던진 말이겠지만 넌 촉이 좋단 말야. 진짜 이상한 꿈을 꾸긴 했거든... 무서운 꿈이라고 해야 되나?” “그 뭐더라? 네가 말했던 1년에 몇 번 없다는 그 날이었나 보네?” “응. 평소엔 혼자 지내도 아무렇지 않은데, 이상하게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오싹한 밤이 있어. 어제 꿈도 좀 뒤숭숭해” “말해 봐. 어떤지는 내가 듣고 얘기해줄게” “어... 그게... 꿈속에서도 새벽 두 세 시 쯤 됐던 것 같아.” “시작부터 음침하네” “정확한 앞뒤 정황은 기억이 안 나는데, 내가 웅장한 석조 건물 내부를 핸드폰 조명만 가지고 헤매고 있었어. 바닥은 아주 차가운 대리석이었고, 정말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았지.” “음...” “아마 1층 중앙 ..

유병재 씨가 나온 꿈...

당황스럽다 이런 꿈을 꿨다는 것이... 그런데 꿈에서도 유ㅇㅇ 작가님의 고유의 특징(?)적인 면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재밌기도 해서 적어두기로 한다. 꿈 속 이야기 임을 다시 한 번 적어둔다.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홈쇼핑에서 남성 속옷을 판매하러 나온 그...(시작부터 불안) 그런데, 생방송 도중 판매하러 나온 팬티를 직접 보여주겠다며 나서게 되고, 자신이 입은 팬티를 보여주다가 심각한 성기 노출이라는 대참사가 발생 된다. 이후 SNS에는 난리가 나게 되었는데... 이슈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자, 그는 오히려(?) 자신의 전라 노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게 된다. 영상은 국내 음란물 관련 법망을 피해 외국계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다. 그래서 강제로 삭제하거나 처벌할 수 없었다. 내용은 구속 받는 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