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전천심] 영화공간주안 시네마차이나 상영작 리뷰

CP83 2017. 10. 24. 23:13


인천 예술영화 상영관인 '영화공간주안(영공주)'의 중국 영화 무료상영 이벤트인 '시네마 차이나'에서 관람했습니다.


10월 31일(화) 14:00에 무료상영 마지막 회차가 남았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날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혹시나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꼭 홈페이지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영화공간주안 상영정보 링크 : 

http://www.cinespacejuan.com/movie/view.php?cat=1&sq=1901



만전천심은 수많은 화살을 맞은 꼴을 뜻하는 것으로, 영화 초반에 이사한 아파트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사한 이후로 여주인공 가족에게 생기는 불운한 일들을 암시하고 있죠. 사실 이 영화는 조금 스피디하게 정리된 아침드라마 같은 느낌입니다. 여성 관객들이 중간에 헉 하는 소리가 조금 들린걸 봐서는 여성분들에게는 공감요소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남편과의 불화, 양육, 시어머니와의 관계... 가정을 꾸리는 주부의 이야기이지만 안타까운 이야기이기도 하고, 불운한 일이라기 보다는 의도치 않게 꼬여버리는 인생의 허망함을 담은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포스터에 적힌 영문 제목은 '풍수'를 뜻하고 있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나 자신이 어찌해볼 수 없는 거대한 힘 같은걸 암시하는 거라고 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글은 가급적 적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단지,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은 처음에 비난당해야 마땅할 나쁜 사람으로 묘사되다가도, 중간에 여자의 입장에서 그럴만 했다는 공감 포인트를 주었다가. 관객들을 헷갈리게 만듭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선과 악을 명확하게 구분짓기 힘든 부분은 어찌보면 굉장히 현실적인 묘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누구나 인생은 한 번 뿐인 기회인데, 어찌어찌 그 때에 맞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면 최선이 아니라 최악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후회하고 고치려고 하기엔 또 두 번의 기회는 없는 경우가 많고... 그걸 깨달았을 때는 너무 멀리온 것이랄까요.



기구하게 버려지는듯 하다가, 강인하게 헤쳐나가는 듯 싶고, 억세다 싶다가도 여리게 느껴지는 주인공이 모습에서 한국 드라마 '태양의 여자' 속 도영이가 생각났습니다. 악착같이 살아서 미움도 받았지만 미워할 수 없었던 그 묘사가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억척스런 여자 주인공이자, 남편과의 관계와 자식을 키우는 부분이 주로 나오면서 나이 있으신 여성관객들의 공감을 많이 얻었던것 같고, 생각보다 속도감 있게 상황들이 전개되기 때문에 약간의 허술함도 긴장감으로 지루하지 않게 볼만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할 때 원작 소설이 있다고 표시되었었는데, 아마도 책으로 봤다면 더 마음에 와 닿았을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2012년도 작품을 특별 상영회를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개인 평점 3.5/5

(정말 아니다 싶은 영화를 제외하곤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