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보면, 도둑도 관심을 가지기 힘들어 보이는 볼품없는 외관의 단독 주택. 오래되어 먼지가 끼고 덩굴이 올라온 오래된 집. 하지만 내부는 내 나름대로 정리하고 인테리어 해서 그 어떤 집보다 깔끔한 공간. 공사 할 때 정성을 들여 바닥과 벽이 틀어지지 않은 집. 천장이 높아 눈이 시원한 집. 시끄럽지 않고, 냄새가 나지 않고, 볕이 잘 드는 위치. 차를 타고 도심에 가기 가까우면서도 물과 숲이 근처에 있어서 휴식과 약간의 자급자족이 가능한 공간. 커다란 공장이나 창고(개러지)같은 공간이 있어서 스튜디오로 활용할 수 있는 집. 에너지 제로 하우스 까지는 아니더라도 단열이 충분히 잘 되는 집 영화 '미치광이 피에로'에 나오는 그런 진득하고 미니멀한 취향이 담겨있는 집. 낡았지만 사람의 손길이 꾸준히 닿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