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들/선택과 아무말

건강하고 싶은데 맛 없는건 싫고... 샐러드 라이프

CP83 2021. 8. 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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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쯤 전에 건강검진을 하고 수치 140 정도의 초기 고혈압이고, 동시에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그래서 약을 먹으면서 유산소 운동을 하고 야채를 먹었더니 수치가 많이 내려가고, 의사로부터 좋아졌다는 말을 들었다. 아직은 약을 믿어서 그런지, 가끔 정신줄 놓으면 며칠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할 때가 있지만 그래도 컴퓨터에 앉아있으면서 한 시간 마다 알람을 설정해놓고 스쿼트를 열번 씩 한다든지, 공원을 빠른 걸음으로 땀날때까지 돈다든지 하고 있다.

 

아무튼,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높은 좋은 식단을 먹으려고 노력하다가 최근에는 그냥 포기하고 샐러드거리에 치킨너겟을 에어 프라이어에 휘릭 돌려 같이 먹고 있다. 이 날은 너겟 여섯개나 먹었는데 야채맛 죽이려고 너겟 서너 개에 요거트 뿌려서 먹을 때도 있다. 나머지 식사는 한끼는 제대로 한식으로 먹으려고 하고있고 보통 아침은 거르거나 보충제 정도만 먹고 있다.

 

 

 

아무튼, 대충 요즘 먹는 샐러드는 마트표 손질 포장 샐러드팩 한줌 반 정도에 냉동 블루베리 한 줌, 그리고 치킨 너겟 몇 조각이다... 그런데 치킨 너겟은 하림에서 나온 너겟이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나은것 같은데, 그중에 닭가슴살 너겟이 있어서 그나마 양심상 스스로 나은 선택이라며 그걸로 먹고있다. 드레싱은 초반에는 요거트를 넣다가, 플레인 요거트에 꿀을 넣어 먹다가 요즘은 귀찮으면 그냥 꿀만 조금 넣어서 먹는다.

 

처음엔 달걀도 삶아 넣고, 호두나 아몬드도 넣고, 직접 야채도 양상추며 치커리며 사다가 손질해서 먹었는데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다. 그래서 마트에서 저녁쯤에 할인할 때 마다 손질된 샐러드를 한두팩씩 사다 놓고 먹고 있다. 보통 하루에 한 번은 이런식으로 샐러드를 먹으려고 한다. 예전에 다른 지역에 살 때는 대형 마트가 가까워서 야채나 과일을 자주 사다 먹었는데, 지금 사는 동네는 환경이 영 좋지 않아서 품질 좋은 신선식품을 멀리한지 오래되었다. 아무래도 컴퓨터로만 하는 일에 재택근무까지 하고 있으니, 운동도 점점 줄게 되고, 식단도 이모양이다보니 정신 줄 놓은 사이에 몸이 많이 망가진 것 같다.

 

검진 당시 의사 선생님은 갑자기 쓰러져도 이상할 게 없을거라면서, 동맥경화에 대한 위험성을 이야기 해주셨다. 나는 고혈압 약을 먹는 것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약의 함유량도 가장 낮은것일 뿐만 아니라, 대부분 기사에서 말하는 내용이 약을 계속 먹는것이 먹다 끊는 것 보다 큰 이득이 있기 때문에... 운동을 해도 그 효과가 극적이지 않기도 하고 먹기 시작했다면 계속 먹기를 권하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약을 먹으면 끊어야겠다는 강박이 있는데 그러지 말라고 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의사 선생님과 두세달 간격을 두고 혈액 검사를 해보면서 관리하고 있는데 이제는 수치가 많이 좋아졌다고 다음 텀에는 약을 안 먹을지 고민해보자고 하셨다.

 

집에서 종종 실내 자전거를 30~40분 정도씩 타고 있는데, 약간 땀이 날 정도로 타고 있다. 아무래도 하루종일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 나에게 가장 좋은 운동 같다. 인체에서 큰 근육이 허벅지, 다리 근육이라는데 아무래도 하체를 사용할 일이 없다보니 운동 부족의 나쁜점이 극대화 된 것 같았는데(실제로 그런진 모르겠고 그냥 내 생각) 그 부위를 운동함으로써 더 극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게 되는것 같다.

 

샐러드 사진 찍어놓고 보니 별 소리를 다 적는다.

 

샐러드 먹는 사람들의 필수품은 야채 탈수기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어느새 집에 야채 탈수기(역시나 다이소 제품 5천원 짜리)를 들여놓고 윙윙 돌리고 있다. 누가 보면 저게 무슨 건강 샐러드냐고 하겠지만, 맛도, 편리함도, 건강도 찾고 싶은 내 욕망이 뒤섞인 그런 상태이고, 나름 예전의 안 좋았던 식습관에 비하면 충분히 나아지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다고 적어두고 싶다.

 

 

샐러드를 먹고 하루에 한 번 먹는 종합비타민도 먹어본다. 종합비타민은 먹었다가 안 먹었다가 그래서 그런지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안 먹는 것 보다는 낫겠지 하면서 꼬박꼬박 먹는다. 사진에 나온 비타민은 임팩타민 프리미엄... 그냥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아주 예전에 우연히 먹었던 임팩타민 파워가 괜찮았던 것 같다. 그때는 약발이 잘 받았던 기분이라면 이건 잘 모르겠다. 뭐 차이는 없겠지만... 유명해지기 전에 괜찮았던 느낌의 상품들이 유명해지고 나서 조금 효과가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경우가 있다. 상품이 그런지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 그냥 내 기분이 그렇다...

 

아무튼, 블로그를 만들고 이런 저런 생각들을 기록하고 싶었는데 내가 선택한 상품, 내가 먹는 것, 쓰는 것, 그런것들이 결국 나의 내면의 어떤 것이 작용해서 선택하고 익숙해져간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선택한 것이 나를 만든다고들 하는데 무슨 이유가 있는지 이런저런 생각들을 계속 물건에 빗대어 핑계삼아 기록해보려고 한다. 처음엔 좀 바보같이 그냥 물건 사진만 찍고 헛소리만 올렸는데, 생각해보고 하다보니 그냥 내 일상 자체를 물건에 빗대어 기록한다는 마지막 생각이 남게 된 것 같다. 이 블로그에 글을 많이 적어 올리고 조회수도 많이 나와서, 광고 승인도 나고 그랬으면 좋겠다. 네이버에도 예전부터 블로그가 있었는데 계속해서 광고하라고 쪽지가 온다. 그런게 싫다. 회사 다닐 때 사람들과 업무연락하고 입맛에 맞추고 싫은거 수정하고 하던 걸 지금까지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스스로 혼자 벌 수 있는 수익 구조를 만들고 싶다. 협업같은건 하고 싶지 않다.

 

아무튼, 사진을 다시 보니 유리컵(텀블러)과 쟁반(트레이)은 이케아, 젓가락은 아이하시, 샐러드 그릇은 사실 면기로 나온 코렐 제품이다.

 

나는 가끔 방송이 이상하게 사람들의 습관을 망친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일반인이 무슨 블로그에 글 쓰면서 상품이름이나 방송국 이름을 가리고 올리는데, 뭐 뒷광고 이런건 잘못된거겠지만 나는 내 블로그에 그냥 당당히 적으려고 한다. 내가 선택해서 쓰고있는거니까 뭐. 

 

예전에 미국 abc와 CBS방송을 한동안 본 적이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에 진짜 자본주의의 극한을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 말미에는 아마존이나 대형 쇼핑 체인의 할인 이벤트를 직접 소개해주기도 했다. 나는 소비나 광고 자체가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처음의 의도가 변질되어서 그렇지 좋은면과 나쁜면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위해 샐러드는 먹어야겠고, 편하고는 싶고, 맛도 어느정도 있었으면 좋겠고. 내 나름의 샐러드 조합법이 계속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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