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었다. 대규모 집회가 있는 커다란 대학 강당이나 교회... 라고 하기엔 잠실종합운동장 만한 규모에 구역별로 따로 집회가 가능하면서 아래로 중앙 홀이 내려다보이는 그런 구조였다. 꿈이라서 가변적인 구조였던 것 같다. 밤이었다. 많은 사람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도 속속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을 피해 여기저기 다니다가 후미진 골목에서 넘어졌다.(어째서? 아무튼) 고개를 드니 보이는 것은 양 옆 복도로 길게 늘어선 어항들. 복도식 주택의 그것 마냥 좁은 길목이었다. 그 양쪽 벽면에 어항이 가득했는데, 막상 일어나서 자세히 보니 수조에는 온통 괴상한 물고기들이 종류별로 가득했다. 내 꿈에는 큰 어항이 가끔 나오는데 오늘은 특히 많았다. 물고기들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나오는 ‘세스트랄’ 처럼..